생애

독립운동가와 아동문학가와 교육자의 삶을 살다

은성 목일신 (睦一信 , 1913년 ~ 1986년)

1930년대 동요의 아버지 아동문학가 목일신은 전라남도 고흥군 고흥읍 서문리에서 태어났다. 본관은 사천(泗川), 호는 은성(隱星)이며, 김부암(金富岩)·김소영·목옥순(睦玉順)을 필명으로 사용하였이다. 초등학교 5학년 때인 1926년 《동아일보》에 동시 〈산시내〉를 발표하였다. 1928년 고흥공립보통학교를 졸업한 뒤 전주 신흥중학교에 입학하였으며, 이 해에 〈누가 누가 잠자나〉를 지었다. 1929년 광주학생운동에 참가하였다가 1개월간 복역하고 퇴학당하였다.

1931년 《조선일보》 신춘문예에 동시 〈시골〉이 당선되었고, 이듬해 신춘문예에서도 《조선일보》에 동시 〈물레방아〉와 가요〈새날의 청춘〉이, 《내일신보》에 시 〈영춘곡(迎春曲)〉이 잇달아 당선되었다. 1937년 일본 오사카의 간사이대학[關西大學]을 졸업한 뒤 동화방송에서 근무하다가 1943년 순천 매산고등학교, 1948년 목포여자중고등학교, 1954년 서울 이화여자고등학교, 1958년 배화여자중고등학교 교사로 부임하여 1978년 퇴직하였다.

〈자전거〉 〈자장가〉 〈비누방울〉 〈아롱다롱 나비야〉 〈산비둘기〉 〈참새〉 〈시냇물〉 〈물결은 출렁출렁〉 등 초등학교 교과서에 실린 많은 동시를 지었으며, 한국아동문학가협의회 부회장과 한국음악저작권협의회 이사 등을 지냈다. 1960년 이후 경기도 부천군 소사읍 범박리 (지금의 부천시 소사구 범박동) 로 이주하여 사망할 때까지 거주하였다. 부천시 원미구 중동에 있는 부천중앙공원에 시비 (詩碑)가 세워졌고, 전라남도 고흥군에도 〈누가 누가 잠자나〉 노래비가 세워졌다.